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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헌신의 이화정신으로 21만 이화동문을 이끌다

  • Date2020.03.29
  • 4190
김영주 총동창회장(유교 71졸)

동창회 경력 20년의 준비된 총동창회장


“올해는 이화가 130주년을 맞는 아주 뜻깊은 해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해에 이화여자대학교의 총동창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솔직히 부담감이 컸어요. 피할 수만 있다면 멀리 피해가고 싶은 ‘쓴 잔’같은 거였지요.” 총동창회장이 된 소감을 물었더니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김영주 총동창회장(유교 71졸)은 이화인이라면 누구나 다 인정하는 준비된 총동창회장이다. 활달한 에너지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뜨거운 이화사랑은 기본이고, 과동창회장 4년, 총동창회 서기 4년, 총무 4년, 사범대학 동창회장 7년에 총동창회장까지 무려 20년을 동창회를 위해 봉사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 이화의 정신은 바로 희생과 봉사, 사랑의 정신이잖아요. 총동창회장이라는 자리는 자신을 내려놓고 이화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담감이 더 클 수 밖에 없지요.”

 

김 회장은 매년 학교의 크고 작은 사업에 빠짐없이 후원해 왔고, 총동창회장이 된 후에는 3억 원의 신축기숙사 건립기금을 쾌척했다. ‘기부도 습관’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한 번 학교를 위해 기부를 해 본 사람이 나중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나눔의 이화정신으로 많은 이화동문들이 학교발전에 참여하는 작은 기폭제가 되었으면해요. 동창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없이 성장한 대학은 세상 어디에도 없거든요”라며 이화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했다.


 

이화는 삶의 원천이자 고향


김영주 회장에게 이화는 삶의 원천이자 고향이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바로 학교와 이웃한 북아현동. 잠시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을 때를 제외하면 60평생을 이곳에서 살아왔다. 사범대학 유아교육과를 나와 1983년부터 모교인 이화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친족 중에도 이화가족이 많다. 음악대학 교수였던 고모와 대학원장을 역임한 고모부, 의과대학 출신의 이모와 영문과 메이퀸 출신의 사촌언니는 물론이고 김영주 회장의 여동생과 큰 딸까지 모두 이화 패밀리인 것. 이화와 실타래 같은 인연으로 맺어졌으니 총동창회장직을 맡게 된 것은 필연이자, 운명이다. 

 

“어머니는 경성사범학교를 나온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고, 가족 중에도 유독 교직에 몸담은 사람이 많아서 당연하게 사범대학에 들어가게 됐어요.”뭔가 일을 맡으면 성심껏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성격은 대학생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똑부러지게 사범대학 학생회 학예부장 역할을 해내는 그녀를 눈여겨 본 당시 사범대 학장이셨던 안인희 교수님께서 그녀를 불러 특명을 내리신 것이다.

 


사범대 부속학교 합동공연의 추억


“어느날 교수님이 저를 불러 이화 부속유치원과 부속 초·중·고등학교까지 모두 모아서 학예회를 준비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얼결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뮤지컬 기획을 맡게 됐는데, 합창단 만해도 300명이 넘는 초대형 공연이었어요. 준비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뛰어 다녔지요.”

뮤지컬은 대성공이었다. 학교 대강당에서 3시, 7시 2회 공연을 했는데 3천석이 연속 매진됐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 등장인물 섭외, 공연 기획, 연합 합창단 구성, 무대의상 섭외 등 1인 다역을 하느라 고생했지만 그때의 경험은 그녀의 인생을 크게 바꾸었다. 예전에는 몰랐던 자기 안의 숨은 열정과 가능성에 눈뜨게 된 것이다. “우리 사범대학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 합동공연이 되고 말았지만, 저에겐 세상을 보는 틀을 깨는 계기가 되었어요. 제 안에 어떻게 그런 에너지와 끼가 숨어 있었는지 저도 몰랐으니까요.”

 


열심히 최선을 다한 총동창회장 되고파


‘정직하게 살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인생 모토를 품고 살고 있다는 김영주 회장은 “저는 적당히 꾀를 부리거나 일을 빼먹거나 하질 못해요. 이왕에 총동창회장의 소임을 맡았으니 성심껏 할 생각이예요. 능력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한 총동창회장’이었다는 평가는 듣고 싶거든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그래서 요즘 그녀는 총동창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열심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 동창회 회칙을 고치고, 총동창회 홈페이지(www.ewhaalum.or.kr)도 신규 오픈하고, 현직에 있는 젊은 동문을 위한 ‘빛나는 이화인’ 상도 만들어 처음 시상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히고 동창들간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21만 이화 동문의 수장으로서 그녀가 만들어갈 총동창회는 어떤 모습일지 회장님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