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뮤씨움 공동대표 권재영 동문(영어영문· 01년졸) N
- 등록일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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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고고학 박물관으로 주목받는 이집트대박물관. 이곳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이집트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하고 있는 이화인이 있습니다. 바로 공식 기념품숍 운영과 문화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뮤씨움(MU.SEE.UM)의 공동대표 권재영 동문(영어영문· 01년졸)인데요. 영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과 컨설팅 분야를 거쳐 문화유산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권재영 동문. 문화유산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는 일에 담긴 철학부터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전, 그리고 이화인으로서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집트 대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GEM)의 공식 기념품숍 운영 및 문화상품 개발 회사인 #뮤씨움(MU.SEE.UM)의 공동대표 권재영입니다. 학부 때는 영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이후 London Business School에서 MBA를 마쳤습니다. 현재는 이집트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전 세계 관람객들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박물관의 굿즈를 기획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문화유산의 현재화’입니다. 문화유산은 과거의 기록만으로만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유산이라도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지 않으면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물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문화유산이 가진 의미와 이야기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것은 또 다른 작업입니다. 그래서 디자인뿐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사용성, 그리고 관람 경험과의 연결성을 함께 고민합니다. 박물관에서 받은 감동이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좋은 문화상품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Q. 이집트 대박물관 관람객들이 뮤씨움 공간을 방문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트숍을 박물관 관람의 마지막 공간이 아니라 경험이 다시 시작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야기와 감동을 자신의 일상 속으로 가져가고, 시간이 지나서도 그 경험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또한 이집트가 단지 과거의 위대한 문명만을 가진 나라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뛰어난 창의성과 장인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사실도 함께 느끼셨으면 합니다.
Q. 기획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뮤씨엄의 상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특정 상품 하나를 꼽기보다는 800여 종의 상품을 모두 이집트 현지 생산으로 구현한 과정 자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업 초기에는 많은 분들이 품질이나 생산 역량을 이유로 해외 생산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가능한 한 현지 장인들과 함께하겠다는 원칙을 지키고 싶었어요.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장인들과 함께 품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면서 결과적으로는 훨씬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되었어요. 지금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입니다.
Q. 동문님께서 생각하시는 '이화 DNA'는 무엇인가요?
저는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졸업을 하던 당시만 해도 여자 선배 롤모델이 많지 않던 터라 이화인들은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야말로 이화인들이 가진 특별한 DNA가 아닐까 해요. 저 역시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런 정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동문님의 앞으로의 목표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은 GEM에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다른 문화기관과 유적지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해외 박물관들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세계 곳곳에는 이집트 유물을 소장한 박물관들이 많은데, 이들과 함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운영회사를 넘어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디자인 하우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화유산의 현재화'라는 질문을 다양한 공간과 사람들과 함께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7기 김채영( 기사 원문 바로 가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