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교육의 전통과 정신을 상징하는 이화여자대학교 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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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
이화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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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
이화여자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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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경성여자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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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이화대학이라는 교명은 1887년초 고종이 한국 최초의 여성교육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경영하던 여학교에 하사한 <이화학당> 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이화라는 명칭은 당시 학당 근처에 흐드러지게 피곤 했던 배꽃의 이름을 땄다거나 이화정이라는 정자이름을 딴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화학당이라는 명칭은 각급 교육기관들이 독립된 학제를 가지고 운영됨에 따라 1925년 대학과와 예과가 <이화전문학교>로 개편되었고, 드디어 1928년 <이화학당>이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폐기되었다.
<이화>라는 교명은 단순히 한 교육기관의 이름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 여성교육의 전통과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었던 만큼 일제시대에 와서 두번의 강제 개명을 당하여 1943년에는 <이화여자전문학교> 청년 연성소 지도자양성과>로 변경되었으며 1945년에는 <이화>라는 이름이 민족적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다 하여 <경성여자전문학교>로 변경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45년 민족의 해방과 함께 이화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아 <이화여자대학교>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EWHA WOMANS UNIVERSITY"는 이화가 해방 직후 종합대학교로 승격하면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고유한 영문명칭이다.이화의 영문이름은 단순히 이화여자대학교를 영문으로 옮긴데서 그치지 않고 이화의 심오한 교육이념이 담겨 있다. 이화는 일찍이 독립된 인간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이름조차 없는 한국의 여성들을 위해 설립되었다. 이화의 교육은 피교육자 한사람 한사람을 가장 고귀한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데 서 시작한다. 집단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을 지양하고, 개인의 자유로운 인격과 자질을 개발하여 그 개인에게 가장 적절한 개별교육을 통해 완전한 인격체로 끌어 올리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는다. 이러한 이화의 교육이념을구현하여 영문명에도 존엄하고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인격체로서의 한 여성(woman)이 다수(womans) 모여 대학교육을 받는 의미로 영문법에는 어긋나지만 womans가 쓰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