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링크드인 탤런트 어카운트 디렉터 최수현 동문 N
- 등록일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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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에서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화인의 이야기는 언제나 많은 영감을 전해줍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링크드인(LinkedIn) 아시아태평양(APAC) 본사에서 탤런트 어카운트 디렉터로 활약 중인 최수현 동문을 만나보았습니다. 해외 취업이나 외국계 기업 취업을 준비하거나, 혹은 세계적인 글로벌 네트워킹에 관심 있는 벗이라면 생생한 해외 경험과 커리어 빌딩 이야기로 가득한 최수현 동문의 이야기에 집중해 주세요!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우선 이화인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링크드인(LinkedIn) 아시아태평양(APAC) 본사에서 탤런트 어카운트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는 최수현입니다. 이화여대에서 국어국문학과와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저도 이화투데이 4기로 활동했는데, 이제는 제가 인터뷰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웃음) 학교에 대한 추억과 애정이 많은데, 이렇게 먼저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Q. 링크드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링크드인은 전 세계 프로페셔널을 위한 네트워킹 플랫폼입니다. 약 1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중심 소셜미디어로, 자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네트워킹은 물론 구직 활동까지 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 역시 매우 다양합니다.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전통 제조업, 반도체 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링크드인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에게도 훌륭한 브랜딩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Q. Talent Account Director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쉽게 말해서 영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업계에서는 보통 ‘B2B 솔루션 세일즈’라고 이야기합니다. 우선 링크드인은 일반 사용자들이 보기에는 평범한 SNS 플랫폼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 소싱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라 주로 기업의 HR팀이 채용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링크드인에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도 있어서, 채용 이후 직원들의 교육이나 성장을 지원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어요. 일반 SNS와 마찬가지로 광고(Ad)도 진행되고 있고, 세일즈들 위한 솔루션도 있고요.
저는 기업의 HR팀을 대상으로 링크드인 솔루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안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고객사 문의 대응, 온·오프라인 미팅, 솔루션 데모 및 심화 컨설팅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기존 고객사에는 채용 목표에 맞춘 솔루션 확장이나 새로운 솔루션 도입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딥 다이브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해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대 졸업 후 입사한 첫 회사는 오라클 코리아로, 싱가포르에 가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입사 동기들과 약 한 달 동안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처음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천성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 한 달이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고, 언젠가는 진짜 외국에서 한번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후 한 선배님이 싱가포르로 이직하셨는데 ‘혹시 싱가포르에 자리 나면 꼭 알려달라’고 여러 번 귀찮게 연락을 드렸어요. (웃음) 나중에 정말로 자리가 생겼을 때 저를 기억하고 먼저 연락해 주셔서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사실 그때 스물아홉 살이었는데, 주변 친구들이 결혼을 하거나 회사에서 승진하는 모습을 보며, “지금 해외에 나가서 새로 시작하는 게 늦지 않았을까”하는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 볼 걸 후회하는 것보다 '내가 이런 짓까지 했다니!'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싱가포르로 오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다 현재 소속한 링크드인 APAC 싱가포르 본사로 이직하게 됐습니다.
Q. 이화에서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 수업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사실 대부분의 국문과 전공 수업들이 저에게 힐링타임이었지만, 특히 저는 문학수업 들을 좋아했습니다. 고전, 현대 소설 막론하고, 이야기를 공부하는 수업들이요. '정답이 없다는 것', 시험 준비가 책 읽는 것이라는 사실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험 기간이면 이화투데이 리포터 친구들이랑 동아리방에서 공부하곤 했는데, 다들 달달 외우며 공부할 때 저는 누워서 책 읽으면서 머릿속에 정리했거든요. 또한 새로운 의견을 전개해도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시는 교수님들이 계시니까 시험지 답안을 쓸 때도 마음껏 제 생각을 전개를 해 본 경험이 좋았습니다. 국문학 수업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배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으니까, 이때만큼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곱씹어 본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로 <창조와상상의기술>이라는 교양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양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주제들로 강의가 전개되곤 했는데, 흙, 나무, 바람 되어보는 주제의 수업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내가 나무라고 생각하고 서 있어보고, 바람이라고 생각하며 움직여보는 시간이었어요. 그 수업의 기말 과제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자유탐구였는데, 저는 '성 역할 바꿔서 소개팅해 보기'를 주제로 선정했었어요.(웃음)
수업 이외에도 이화투데이리포터 그리고 EMOC(Ewha Marketing Oriented Creators-이화여대 실전 마케팅 학회) 같은 활동도 제 삶에 영향을 많이 미쳤습니다. 이투리 활동을 통해서는 제 나이에 만나볼 수 없는 사람들을 빨리 만나본 게 특별했고, EMOC은 한마디로 요약해서 ‘사서 고생’이었어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저희끼리 모여서 일주일 간 밤을 새워서 세션을 준비하고 토론하곤 했는데, 이 경험이 현재 일의 완성도의 기준을 크게 높여준 큰 계기였어요. 물론 이런저런 활동을 통한 경험적인 자산도 있지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제일 큰 자산인 것 같아요. 이투리와 EMOC 친구들, 그리고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난 것이 참 감사합니다.
Q.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개인마다 해외 환경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으니, 해외취업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원한다면, 꼭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제 주변에도 해외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지원서를 내본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지원하지 않으면 자기 회사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해요.
그러니 세상이 거절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거절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한계를 두지 마세요. 내가 성공할 가능성이 0.1%라고 해도, 도전하지 않아 0%인 것보다 낫습니다. 솔직히 안 될 거라면 회사가 더 냉정하게 판단하고 거절할 거예요. 그러니 스스로 안 될 것 같다고 판단하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성공한 사람은 잘난 사람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Change is good, Always.(변화는 좋은 거야, 항상)”라는 인생 신조를 주문처럼 되뇌곤 해요. 새로운 일에 도전할지 말지 고민될 때는 도전해야 해요. 새로운 것을 해야만 얻는 것이 분명히 있어요.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세요!
Q. 동문님이 생각하는 ‘이화 DNA’는 무엇인가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것이 이화 DNA라고 생각해요. '100점짜리 일', 일에 대한 완성도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심지어 100점으로 해야 하는지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고요. 사람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이 완성도의 기준이 달라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회에서 만난 이화인들은 그 기준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이화인들은 ‘잘해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다 같이 열심히 투입하고 리뷰해요.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이화인들과 협업할 때는, 일의 완성도로 갈등을 빚은 적이 없답니다.
- 이화투데이 리포터 15기 최수빈, 16기 오정현 ( 기사 원문 바로 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