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섬김의 이화 정신을 돌아보다, 이화 스승 추모 순례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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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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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창립 139주년을 맞아 이화정신을 돌아보는 ‘이화 스승 추모 예배’가 4월 16일(수)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 장상·김선욱·김은미 전 총장을 비롯해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진, 총동창회 임원, 교무위원 등 주요 보직자와 이화가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양화진 이화 스승 추모 순례'가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진행됐다. 양화진 묘원에는 이화를 창립한 메리 F. 스크랜튼 초대 당장을 비롯해 조세핀 O. 페인 제3대 당장, 메리 R. 힐만 당장서리, 앨리스 R. 아펜젤러 제6대 교장, 이화의료원의 전신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인 '보구녀관' 2대 의료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 등 다섯 분의 스승들이 안장되어 있다.
이향숙 총장은 “양화진 묘역에 다섯 분의 선생님들은 자신의 고국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시고 무엇보다 평생 이화를 통해 한국 여성 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감당하셨으며, 이분들이 남기신 헌신과 사랑의 발자취는 오늘날 139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화의 근간이 되었다”고 밝히며 “스승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가평 이화수목원에서 '이화수목원 스승 추모예배'가 진행됐다. 예배는 안선희 교목실장의 인도로 찬송과 기도, 성경봉독, 양귀비 교수(성악전공)의 특송, 교목실장 말씀, 총장 인사말씀 그리고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사랑하는 이여 나는 그대의 영혼이 평온함과 같이 그대에게 모든 일이 잘되고 건강하기를 빕니다”라는 요한3서 말씀(1장 1-2절)을 봉독한 후 안선희 교목실장은 '깊은 우정'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말씀에서 선대 선생님들의 깊은 우정이 이화가족을 묶어주는 연대의 기초가 되었음을 밝히며, 앞으로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우정의 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자고 했다.
이화수목원에는 안장된 김활란 제7대 총장, 서은숙·김영의 전 이화학당 이사장, 김옥길 제8대 총장, 이정애 초대 간호교육과장, 김애식 초대 음악과장, 김활란 전 총장의 모친 박또라 여사 등 이화를 위해 헌신한 일곱 분의 묘역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이화여자전문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은 해로, 교목실은 양화진과 가평에 안장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를 특별 제작해 배포했다. 추모 순례 참가자들은 이화의 정신적 초석이 되어준 선생님들의 헌신과 사랑을 깊이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