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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뉴스

호크마교양대학, 2021 온라인 북콘서트 개최

  • 작성처
  • 등록일2021.05.27
  • 2984

호크마교양대학(학장 유성경)은 5월 13일(목) ‘2021 온라인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조해진 작가(교육학·99년졸)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선배작가와의 만남’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ZOOM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교 교양교육 전담기구인 호크마교양대학이 학생들의 책 읽기와 글쓰기 능력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사고능력과 표현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2015년 시작한 북콘서트는 올해 7회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2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호크마교양대학은 참가학생들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사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장편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단순한 진심』, 소설집 『빛의 호위』의 조해진 작가를 초청해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는 순간들’을 테마로 온라인 북콘서트를 준비했다.


유성경 호크마교양대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만큼 자기 자신을 깊이 만나고 세상 시대를 정직하게 대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며 독서를 통한 성찰적 사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요즘 뉴스를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칼이 되고 짐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직접 만나지 못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고 가슴속에서 빛을 비출 수 있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오늘 그런 순간들을 많이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200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조해진 작가는 이주민, 입양인, 난민 등 우리 사회의 경계에 있는 군상들의 이야기를 통해 휴머니즘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2014년 젊은작가상을 시작으로 무영문학상(2016), 이효석문학상(2017), 백신애문학상(2018), 대산문학상(2019), 김만중문학상(2020) 등 문단 내 굵직한 문학상을 휩쓸며 저력을 다져왔다.


북콘서트에서 조해진 작가는 본인소설 창작의 주요 키워드를 통해 문학의 의미와 문학의 윤리에 대해 참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조 작가는 문학평론가 김현의 말을 인용해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출세하지도 큰돈을 벌지도 못하지만, 문학을 통해 우리는 소외와 우리 사회의 그림자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그것이 문학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대의 현안들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며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연대를 이루어갈 때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는 순간들, 나의 숨과 너의 숨이 섞이고 교환되는 순간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Q&A 시간에는 사전 신청에서 수합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 질문을 통해 조해진 작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방법과 소재와 영감을 얻는 방법 등에 대해 질문했다. 조해진 작가는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단 많이 읽고, 디테일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도록 쓰는 연습을 많이 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ZOOM 채팅창기능을 이용해 현장 질문도 이어졌다. 사회적 소수자의 현실을 소설로 풀어내는 것이 고통스러운 작업일 수도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궁금하다는 학생의 질문에 조해진 작가는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삶에서 놓칠 수 있는 현실적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작가로써 정말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구체화해서 누군가에게 한 번 더 기억하고 환기하게 해주는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소설을 쓴다”고 답했다. 


호크마교양대학은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개최해오던 북콘서트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더 많은 재학생들이 참여해 특별한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호크마교양대학 이경희 교수는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글을 읽고 쓰는 과정에서의 어려움, 즐거움, 새로운 인식과 발견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작가와의 만남’ 형식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조해진 작가의 작품 ‘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타인의 고통과 상처를 이해하는 사회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30여 년 이화 인성교육의 전통을 계승하며 새로운 시대의 교양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호크마교양대학은 독서 및 성찰적 사유 능력 함양을 위한 <북콘서트>와 함께 <이화 에크리>, <호크마포럼> 등 재학생들의 가치관 정립 및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